[시내버스 여행] 수원 - 대전 시내버스 이동기

시내버스로 서울 - 부산을 이동하는게 올해 목표이긴 합니다만

(왜 이딴게 목표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그냥 취향이라고밖에는...)

돈도 없고, 시간도 빠듯하고 해서

일단 대전까지만이라도 한번 가보자 해서

오늘은 수원 - 대전을 시내버스로 이동해봤습니다.

일단 집에서 5시에 나왔습니다만

수원역에서 타야할 버스가 6시쯤에 첫차가 오기 때문에

수원역에서 좀 오래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기다리기만 한 것은 아니고

수원역 남측광장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잠깐 분향소로 갔다 왔습니다.


1. 성우운수 301 (수원역 - 하북)

평택시 하북에서 안양시 범계역까지 다니는 301번 시내버스입니다.

제법 노선이 길기 때문에 첫차가 차고지에서 일찍 출발해도 하행 첫차는 상행에 비해 상당히 늦죠.

6시 10분쯤 수원역에 도착해서 그 차를 타고 하북으로 갔습니다.


2. 협진여객 2 (하북 - 평택역)

평택과 오산을 잇는 2번 버스입니다.

지선격 노선인 2-2와 함께 1번국도에서 상당히 자주 보이는 버스지요.

슬슬 학교가 개학을 해서 그런지 교복입은 학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고등학교 졸업한지 이제 겨우 6달 지났지만 웬지 모르게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고교시절 그다지 추억이라 할만한 것들은 그다지 없지만... 오히려 잊고 싶은게 더 많습니다.)


3. 보성여객 133 (평택터미널 - 성환터미널)

이제부터는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받지 못하는 버스들을 타기 시작합니다.

평택역에서 내린 뒤 남쪽으로 좀 더 걸어가면 평택터미널이 있죠.

터미널 밖에는 성환행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20분정도 기다리니 133번이 오더군요.

평택 - 성환간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그다지 좋은건 아니지만

20분이나 기다릴 줄은 몰랐습니다.

근데, 차내 LED를 보니 133번은 하루 4번 운행한다는군요...

어쩌면 운이 좋은 것일지도...

카드를 찍으니 1050원이 찍히는군요.

수도권에 비해 비싸지만 이건 약과에 불과...


4. 삼안여객 100 (성환터미널 - 천안역)

안성에서 천안시내로 한번에 가는 노선은 있는데

이상하게 평택에서 천안시내로 한번에 가는 노선은 없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때문에 성환터미널에서 내려 100번으로 환승.

천안/아산에서는 2회 무료환승이 가능하죠.

덕분에 이번에는 추가요금이 나가지 않았습니다.

5, 건창여객 700 (천안역 - 전의)

수도권에서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지만

시내버스에도 소위 구간삥이라 말하는 구간요금이 있죠.

때문에 무료환승을 했지만 추가로 요금을 지불해야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안건데, 어쩌다보니 천안시 시내버스 3개 회사 버스를 하나씩 다 탔네요.


6. 성일버스 (전의 - 조치원역)

700번에서 내려 10분정도 기다리니 조치원역 행 버스가 오더군요.

이제부터 구간요금의 압박이 시작됩니다.

기본요금 950원(교통카드)에 구간요금으로 900원 가까이 냈습니다.

경기도 직행좌석버스요금보다 더 나가는 군내버스요금을 보니 눈물이...


7. 성일버스 (조치원역 - 대평리)

연기군은 지역별로 생활권이 다릅니다.

전의면은 천안, 조치원읍은 청주/청원, 남면은 대전

그래서 이 지역을 한번에 잇는 버스는 없고, 조치원역을 일종의 허브로 삼아서

그곳에서 모든 버스가 모이더군요.

버스에서 내려 대평리행 버스 출발시각을 보니 10시 57분

제가 도착한 시각은 10시 10분

8월 23일까지는 방학 배차간격=일/공휴일 배차간격이라

덕분에 오래 기다렸습니다.

아무튼 10시 50분쯤 버스가 들어와서

또 다시 구간요금을 뜯기며(이번에는 1600원정도) 버스를 탔습니다.


8. 선진여객 109 (대평리 - 유성터미널)

대평리 종점에 도착한 뒤 밖을 보니 바로 109번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재빨리 내려 버스에 탔습니다.

노선도를 보니 면허는 대전면허이지만 노선 대부분이 연기군 지역을 지나더군요.

그래서인지 종종 정류장 안내 LED랑 실제 정류장이랑 안맞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유성터미널에 내려 핸드폰을 보니 12시 6분

수원역에서 6시 10분쯤 출발했으니 대충 6시간이 걸려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대전동부터미널에서 수원행 시외버스를 타는 것이었지만

유성터미널에서 동부터미널로 가기가 상당히 난감해서

유성터미널에서 센트럴시티행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이번 이동은 단순히 대전으로 이동한다는 것 말고도

시내버스만 타고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를 스스로 시험해보기도 한 이동입니다.

(시내버스 좌석이 오래 앉으면 허리랑 허벅지가 상당히 아프죠.)

결론은 잠만 어떻게 해결하면 어떻게든 되겠더군요.

방학이 이제 일주일정도밖에 안남았으니 부산까지 이동하는 것은 무리지만

겨울방학때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by 까치집 | 2009/08/20 17:12 |  ― 여행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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